나는 왜 블로그를 할까 여러가지 고민을 했습니다만, 이 글을 다 쓸 때까지 왜 블로그를 하는지 정확한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며칠을 작성했는데도 말이죠.. 그냥 이런 저런 주절거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촬영 : 라디오키즈님>
헬스로그를 운영한지 만 1년이 되었습니다. 닥블이라는 의사 블로거 네트워크를 만든지도 3-4개월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왜 블로그를 하고 있는가?'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아직도 찾지 못했습니다. 저 스스로에게도 그리고 참여해주시는 선생님들께도, 또 동료들에게 참여를 해달라고 부탁하면서도 '왜 해야하는가'에 대한 답은 제시한 적이 없습니다. 고작 할 수 있는 말은 '제대로된 의료 정보를 알릴 수 있는 좋은 일이니까... ' 또는 '잘못된 의료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꺼고, 언젠가는 우리 나라 의료 시스템이 선진화되는데 거름이 될꺼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별로 설득력 없는 말입니다. 제가 봐도 개인이 책임져야할 부분도 아니고 혹시 그러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 참여를 해준다고 하더라도 소수의 열정이고 언젠가는 흐지부지 식어버릴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개인적 이득에서 바라보면 어떨까... '블로그 하면 광고로 돈 벌수 있어..' 말하면서도 웃음이 납니다. 전업 블로거가 생기기 어려운 작고 작은 대한민국의 블로고스피어임을 고려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1주일에 한편 쓸 수 있을까 말까한 시간에 '블로그 수익'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블로그를 하면 좋은 이유에 대해 딱 부러지게 답은 못 드리겠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다른 인터뷰에서 소개했던 것 처럼, 잘못된 의학 지식이 많아서기도하고, 제대로된 의학정보를 전하고 싶기도 했고, 또 의료시스템에 대해 널리 알리고 싶은 것도 있었습니다. 공중보건의사로 근무를 하게되면서 느꼈던 점들 중에서 과거와 달리 공중보건에 대해 그 역할이 매우 축소되있고 이용하는 주민들 역시 공중보건의 필요성이나 인식이 낮다는 점, 그리고 지자체에서 선심성으로 보건소 정책을 결정한다는 점이 저를 분노(?)하게 했던 것도 시작에 이유가 되었지요.
주민들은 약국이나 병원이 생기면 보건소에서 약을 주지 않는 의약분업이 되기 때문에 새로 생긴 병원과 약국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시기도 하고, 약을 주는 보건소나 진료소를 가기위해 차를 타고 먼거리를 이동합니다. 교통이 좋아지고 인구가 줄어들어 과거에 비해 진료소나 보건지소의 수는 줄어야 당연하겠지만, 선심행정은 새롭게 진료소를 만들고 지소도 증, 개축을 하는 것이 실상입니다. 여기에는 이 지자체의 돈이 아닌 국민의 세금이 들어감에도 행정하는 사람이나 주민들이나 큰 고민이없다는 점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여러 가지 나름대로의 액션을 해봤습니다만, 결국에 중요한 것은 표를 가지고 있는 대중의 인식이 변하지 않으면 지자체에 있는 정치하는 분들이나 중앙에 있는 정치하는 분들이 변하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는 환자들을 설명하는 것 보다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우리의 의료 현실에 대해 한번 환기하는 것이 더 효율적임은 두말할 것이 없었지요. 그래서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에게 설명하는 것들을 시작으로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어찌 보면 성격에 못이겨 블로그를 시작한 것 같습니다.
하다보니 좋은 분들을 만나 팀블로그도 운영하고 네트워크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께 격려도 받게되고, 또 관심(악플)도 받기도 하면서 무럭 무럭(!) 성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움직임이 어떤 결실을 맺게 될까요? 가족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많습니다. 돌아올 수 없는 소중한 시간들인데 너무나 많은 부분을 투자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 미약한 시작이 많은 의사들의 오명을 씻을 수 있고, 환자와 의사와의 신뢰회복에도 도움이되고, 제대로된 의료정보를 통해 사기당하는 분들이 줄어드는데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앞으로도 계속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끄적 끄적 잡담이였습니다.
'블로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블로그코리아의 블로그 잇 링크와 블UP (6) | 2008/03/19 |
|---|---|
| 닥블의 활성화 그리고 불법 복사물의 증가 (2) | 2008/03/18 |
| 나는 왜 블로그를 할까? (2) | 2008/03/13 |
| 닥블이 블로거뉴스와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6) | 2008/02/28 |
| 기성 미디어와 블로그와의 관계 (6) | 2008/02/14 |
| 티스토리의 에러인가? 헬스로그 접속 불가 (0) | 2008/02/11 |
< Tweet this post with [retweet] button!







댓글을 달아 주세요
뭐 특별한 이유가 있겠어요. 저는 그냥 좋아서 해요~ ^^
2008/03/13 22:40그렇지요 ^^
2008/03/13 2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