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병의원의 친절교육은 너무나 상식적인 일이다. 병원의 모든 직원이 교육 대상으로 교육을 받는다. 보건소에서도 최근에 친절교육을 하고 있다. 관공서의 고자세가 오랜 시간동안 몸에 베인(?) 분들이 많은 터라, 이러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나 역시 부족하니 도움이 될 터이고...
친절교육 강사들은 대부분 항공사 승무원 출신들이 많은 것 같다. 항공기 승무원으로써의 능력을 다른 곳에서 발휘하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강의는 흥미로운 내용이 많지만, 그래도 해마다 받다보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들, 정말 몸에 익혀야할 몇 가지 포인트 이외의 부수적인 이야기들은 정말 부수적일 뿐이란 생각이 들때가 많다.
어제 강의에는 색다르게 정신 분석(?)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id, ego, super ego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런데 이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강사가 id가 큰 사람, ego가 큰사람은 상식적인 사람, 특히 super ego가 큰 사람은 돈만 따지는 사람으로 표현하는 엄청나게 획기적인(?) 가설을 이야기하는 통에 그 이후 이야기는 도통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프로이드가 이 이야기를 들었으면 참 슬퍼했을 것 같다.
요는 불필요하고 잘못된 비유인데, 의도는 너무 이익관계만 따지지 말고 민원인들에게 잘 해주자는 이야기를 정신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id와 superego 사이에서 ego(자아)가 어떻게 조절하느냐의 문제이다. 그 강사가 이야기한 사람들의 예는 다 ego의 문제였던 것이다.
아쉽게도 그 강사는 강의를 듣는 사람중 30명이 의사란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 게다가, 최근에 보건소 및 대형 종합병원에서도 강의를 했다고 이야기하는데, 아무도 그 슬라이드의 오류를 이야기 해주지 않은 것 같았다. 심지어 프로이드의 스펠링조차 틀려있었는데...
한동안 이 사실을 알려줘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을 했다. 중간에 나에게 '서비스란 무엇인가?'란 질문을 하는 통에 이 생각이 잠시 멎기도 했지만, 이내 이 고민에 빠져들고 다른 이야기는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제수씨 역시 어제의 강사와 같은 이력 (같은 항공사 출신에) 이쪽 강사로 일하는 터라 더 이야기 해주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국 나는 귀차니즘과 남들의 오해(꽤 미모의 여성이였다~!)를 받기 싫어 강의가 끝난후 그냥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진료실을 나가던 환자가 문고리를 잡을 때 하는 질문처럼, 발길을 돌려 이야기 할까하는 고민도 했지만 말이다. 강의 끝에 질문을 하라는 소리를 했다면 이야기 해줬을까? 글쎄... 그건 또 너무 공개적으로 틀렸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될 수 있어 실례였을 듯하다. 물론 그녀는 그 상황에 잘 대처했으리라 예상은 되었지만...
이 프로이드의 이론에 집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의대생일때 푹 빠져서 살았기도 했었고, 그 당시 나도 잘못 이해하고 있다가 공개적인 비난을 받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융과 프로이드... 이제는 기억도 잘 안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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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치아를 위한 잇솔질 동영상을 사용해도 될까요?(보건교육 목적으로 시디를 만드는데 사용하려 합니다)
2008/05/29 12:16다음 TV 팟에 있는 동영상 말씀하시는 것이죠? 헬스로그에 올려져있기도 한..? 그렇게 하십시요. 감사합니다.
2008/05/29 13:50사실 수강하시는 분들께서 피드백을 주시는 것이 강사에게도 더 좋습니다. 더구나 그런 정보적인 피드백은 상당한 도움이 되거든요. 글 아랫부분에 남들의 오해...
그 부분에서 웃었습니다. 정말 그렇기도 하죠...공감합니다. 
2008/05/29 13:48따로가서 살짝 이야기해주기에는 분위기가 그랬습니다. 마지막 슬라이드에 이메일이라도 알려줬다면, 살짝 이야기해주고 싶었는데 아쉽더르고요 ^^
2008/05/29 13:52저도 가끔 강연에 초대받거나, 학회에 나가 발표할때, 뒤늦게 슬라이드의 오류를 발견하면 혼자 낮뜨거워질 때가 있습니다. 피드백을 빨리 해주는 것이 도와주는 것인데, 남의 일이라고 제가 좀 게을렀던 거죠 ^^
제가 받은 친절 교육은 보험회사에서 전문 교육 강사들에게 받았는데, 캠코더로 교육받는 사람들을 찍어서 모니터링하면서 문제점을 지적해주는데 교육생 중에서 두번째 서비스 태도가 안 좋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2008/05/29 16:33웃긴 것은 교육 당시 서비스 태도가 가장 안 좋다는 평가를 받은 친구는 병원에서 근무할 때 이달의 친절 직원으로 매년 2~3차례씩 선정되는 기염을 내뿜더군요...^^(환자가 추천해서 뽑히는 시스템입니다.)
이론과 실제의 차이인가요 ^^ 1년에 2-3차례면 정말 대단한데요~!
2008/05/29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