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프라임에서 병원에서 감기 환자 치료하는 것을 한국과 미국, 네덜란드, 영국, 독일 등 모두 5개국의 병원을 직접 방문하여 비교했다고 한다. 아주 극적으로 한국의 처방전을 해외 의사에게 내보이자 '나는 내 딸에게 이 약을 먹이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한 외국 의사의 인터뷰도 나온다고 한다.

나는 항생제와, 주사제 사용을 줄여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남용하는 의사들의 문제만 지적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잘못된 믿음 역시 상당한 문제이며 의사의 처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도 지적해야한다. 때로는 약과 주사를 주는가 주지 않는가가 병의원 선택에 있어 중요한 기준이 되는 현실이다. 이들은 누가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그를 위해 보건당국과 미디어들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이렇게 약물 처방이 국내와 해외 사정과의 단순 비교는 자칫 의사들의 양심 또는 자질 문제로만 보일 수 있는데 실상은 의료 체계의 차이도 상당히 좌우한다. 얼마전 미국에서 살다 오신 모 IT 업체 이사님이, 열나는 자녀를 데리고 약좀 달라고 사정했지만 2-3차례 방문해도 약을 주지 않던 미국 의료체계에 분통을 내시던 것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이사님 曰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더 좋다고. 글쎄. 우리 의료시스템뿐 아니라, 의료 제공자, 의료 소비자 모두 변화해야할 부분이 더 많지 않을까.




TRACKBACK :: http://gamsa.net/trackback/397 관련글 쓰기

  1. Subject: 진료비는 내고 가세요.

    Tracked from 마바리의 운동과 건강  삭제

    EBS에서 감기에 대한 다큐가 방송되었습니다. 아마도 방송을 보고 충격을 받은 분들이 꽤 있으실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약물 처방 비율이 매우 높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좀 더 경각심은 높이기 위해서 우리나라 처방을 외국 의사에게 보여주더군요... -.-; 외국 의사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더 놀라는 표정입니다...^^ 감기 뿐만 아니라 시간을 가지고 좀 기다리면서 자기 관리를 하면 좋아지는 질병들이 있지만, 약에 의존하고 싶은 것이 환자의..

    2008/06/25 11:55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롬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방광염 환자를 치료했는데, 좀 있다가 병원에서 소란을 피웠다.
    방광염이라서 항생제 및 소화제를 줬는데, 열감도 있고 한데 해열제는 왜 안줬냐고 병원을 난장판을 만들었다.
    항생제로 치료하면 열감은 바로 나을 수 있다고 해도 막무가내...

    내가 잘못한건지....원.
    글을 보니 아까 당했던 것이 생각나네요....

    2008/06/24 19:23
    • BlogIcon 양깡  댓글주소  수정/삭제

      매너와 소통 방식에 문제 있는 환자시네요. 물어보는 것과 화내는 것은 아주 큰 차이가 있는데, 왜 물어보는 것을 택하지 않고 화를 낼까요? 확실한 오류를 지적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설령 그 것이 오류였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확인하는 것이 올다고 믿는 것일까요. 답이 없습니다. 불량환자, 개선책 필요하죠.

      2008/06/24 19:37
  2. BlogIcon 송인혁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 한쪽의 문제라고 볼 수가 없다는데 동감해요. 저희 어머니도 어디 아프면 무조건 약 먹으라고 성화시고, 병원에서 약을 처방안해주면 이상한 의사라도 매도하기도 하시니까요 ㅎㅎ

    2008/07/01 13:18
    • BlogIcon 양깡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입니다. 시스템에 대한 재고도 필요할 것 같아요. 너무나 다른 의료 시스템이거든요.

      2008/07/01 13:22
  3. 김미영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생제 남용으로 정말 항생제가 필요한 병에 잘 듣지 않게 되면 어떻하나요? 감기에 항생제나 기타약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나요? 그 프로에 나온 외국의사는 그렇지 않다고 하던데요. 우리나라의사들도 국민의 건강을 염려한다면 잘못된 믿음을 갖는 환자를 계도해나가는 게 의사로서의 책임감있는 행동이 아닐까요?

    2008/07/01 15:40
    • BlogIcon 양깡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연하지요. 항생제는 남용해서는 안됩니다. 상기도 감염, 흔히 감기 증상이라고 하는 것들에 대해 주의 깊게 관찰하고,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사용하는 것이 매우 쉬운 이야기지만, 그 범주에 대해 몇줄로 정의할 수 없다는 것과, 이와 같은 경질환에 있어 의료의 접근성이 너무 좋다 못해, 과한 경쟁이 되고 있고, 빨리 낫지 않는 것은 둘째 치고, 세균성 감염이 동반되었을 경우에 생기는 환자의 불신 및 지역 사회의 평판 저하도 심각한 문제죠.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2008/07/01 18:29

1  ... 263 264 265 266 267 268 269 270 271  ... 416 


BLOG main image
양깡의 감사넷
닥블/헬스로그 운영자 양깡의 개인 블로그

카테고리

전체 (416)
블로그 이야기 (125)
사는 이야기 (79)
의사로 살아가기 (109)
여행과 맛집 (20)
영화 이야기 (12)
기타 이야기 (71)

    

    

Statistics Graph


믹시

Add to Technorati Favorites

Powered by  MyPagerank.Net

Directory of Health Blo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