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쏟아진다. 비오는 날 생각나는 것들.
의대생일 때 시험 끝나고 언덕 위에 있던 자취방까지 젖은 바지를 이끌고 올라가던 그 기분. 바지는 축축해서 불쾌했지만, 시험이 끝났다는 안도감에 집 근처 비디오 대여점에서 주성치 영화 몇 편 빌려 밤 늦게까지 보다 잠들었던 것.
처음 내 차가 생겼을 때, 비오는 날 차 안에 있는 것이 기분 좋아 혼자 음악과 함께 차 천장에 떨어지는 소리를 듣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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