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다케 히로타다라는 사지가 없는 청년이 쓴 책 '오체불만족'.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베스트셀러였다. 뒤늦게 읽은 이 책에서 '만약 오토(저자)가 한국에서 태어났더라도 이렇게 살 수 있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이 자서전에 가까운 책은, 역경을 극복한 이야기보다 긍정적인 사고, 장애를 인식하지 않고 사는 모습에 더 촛점이 맞춰져있다. 그렇게 된 데에는 요가 초등학교, 요가 중학교의 좋은 선생님과, 주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안타깝지만, 국내의 여건은 그렇지 못하다. 사람들의 시선도 그렇다.
부끄럽지만, 중학교때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곱지 않은 시선뿐 아니라 괴롭힘에 동참하는 못된 아이였다. 때문에 오토의 좋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볼 때마다, 그가 운이 좋았음을 이야기하고 싶고, 한편으로는 부끄럽다. 그 당시 내가 괴롭힌 친구는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다운증후군이였던 것 같다.
자기 자랑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이기에, 읽다보면 7막 7장이 떠오른다. 하지만 자랑의 초점이 다르다. 나의 잘남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부족함을 채워준 가족과 친구 자랑이기에.
이 책이 발간된 후 오토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2002년에 다시 발간된 책 뒤에는 최근 소식이 적혀있는데, '착한 오토'. '장애를 극복한 오토', '장애인의 대표 오토'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었다. 그 많던 강연도 거부하고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 부터가 오토가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도전이 제대로 시작되는 것이다. 이후의 이야기를 다시 들을 수 있다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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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에 감사를 느끼게 하는 인물입니다.
2008/07/22 08:09그러면서도 늘 불만과 불평 속에 사는 우리들이지요.^^
맞습니다. 그런 생각이 많이 들게 만들지만, 정작 본인은 그런 동정이 필요하지 않다고 하니, 한편으로는 더 안쓰럽기도, 한편으로는 이런 동정마저 교만스럽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2008/07/22 10:08올해인가 최근에 교사 시험에 합격해서 교사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 중학교 다닐 때 약간의 정신지체가 있어서 수학 등 일부 교과목은 특수반에서 수업을 듣는 친구랑 짝이었는데, 마음 깊은 곳에서 내킨 것은 아니지만 좋은 친구가 되어 주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가끔 블로그 돌아다니다 보면 과잉행동장애 자녀를 둔 부모의 아픈 사연을 볼 때가 있는데, 특히 친구들의 따돌림과 업신여김이 정말 심한 상처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는 어른의 거울이라지요. 애를 키우면서 섬뜩할 정도로 느끼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어른에 비하면 철이 없고 특히 남자아이들의 경우 배려심보다는 경쟁심이 강하지만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는 것은 부모의 몫인 것 같습니다.
2008/07/22 22:50교사가 되었군요. 남을 배려할 줄 알도록 키운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공공장소에서 남에게 피해주지 않도록 가르치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보시기에는 너무 기죽인다고 말씀하시기도 하시더라고요.
2008/07/23 0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