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로그에 우측에 달려있는 헬스조선의 배너와 RSS 위젯에 대한 불만(?)이 오늘도 들어왔다. 물론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조중동 불매운동이 한창이니 그런 사람이 없을 수야 없겠지. 헬스로그에 방문하는 사람이 한 두명도 아니다보니 더구나 그렇다. 때로는 조선일보 하청 블로그로 오해(?), 취급(?)을 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면 참 억울하다.

건강/의학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쓸만하고 볼만한 정보가 적기 때문이였다. 블로깅을 하면서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는데 정보를 얻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펌질해오는 것은 불법이다. 건강과 관련있는 단체는 언론사에는 보도자료를 주면서 네티즌은 홈페이지에 와서 보라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RSS로 보도자료를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

또 의료 포털들도 자신의 포털 내에 잘 만든 놀이터로 유저를 가둬놓으려고만 하지 개방된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 RSS를 제공하는 업체도 별로 없다. 조.중.동 모두 건강 섹션이 있지만 조선일보만 헬스 조선이 따로 나와있고 별도의 RSS를 제공하고 있다. 나머지는 생활 RSS에 묻혀있고.

기타의 의료포털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의료전문지인 청년의사가 다행히 RSS를 제공하고 있고, Web 2.0 기업인 코메디닷컴이 RSS를 제공하고 있지만 그 외의 업체들은 컨텐츠가 부실하거나 아애 RSS가 없거나. 있어도 업데이트가 잘 안되거나.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 이외에도 언론사에 기고하는 칼럼이나, 뉴스들을 볼 수 있는 위젯을 걸은 것은 방문자를 위한 배려였다. 헬스로그에 많은 방문자가 있을 때에는 이들 위젯을 통해 해당 사이트로 트래픽이 흘러간다. 이런 변화는 작은 변화를 가져왔는데, 이쪽 업계에서 헬스로그를 하나의 미디어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 헬스로그와 같은 블로그와 정보 교류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주로 아웃링크 방식으로 글을 거는 것에 불과하지만.

그런데 위젯을 달아논 업체 중 유일하게 태도 변화가 없는 곳이 헬스조선이다. 이미 충분한 자금력과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선두 업체라는 자신감이 있기에 큰 변화를 도모하지 않는 것일까? 좀 얄밉지만, 실제로 보면 헬스조선에 기고된 칼럼과 기사들의 양과 질은 상당히 괜찮다. 가끔은 어디나 그렇듯, 별로인 기사도 올라오지만.

최근 조중동 불매 운동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조선일보의 논조가 어떤지 잘 알고 있고 무엇이 원성을 사게 되었는지도 알고 있지만, 헬스조선 같은 의료정보지 조차 그런 좌/우 논리에 의해 판가름을 해야할까. 이 것이 나의 1차적인 고민이다. 대중의 포지션과 함께 하는 것이 정치적으로는 정답인 시대에, 특히 매 순간 포지션을 확인하는(?) 확인 당하는(?) 블로그 세상에, 팀블로그/블로그네트웍 운영자로써 고민되지 않을 수 없다. 헬스로그나 닥블이나 정치적으로는 다양한 성향이 혼재해 있어 공식적으로 어느쪽 정치적 입장을 지지하지는 않는다는 것도 고민이다.

1차적인 고민에 대한 나름의 답은 이미 내린 상태이다. 아직까지 이 위젯을 삭제해야할 납득할 수 이유를 찾지 못했으며, 위젯을 통해 쓸만한 정보의 접근성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헬스조선이 싫으면 클릭하지 않으면 된다.클릭을 하든 하지 않든 헬스로그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클릭의 필요성은 방문자가 판단하는 것이다. 내가 클릭하지 않고, 보기 싫다고 하더라도 누군가는 그 위젯을 통해 좋은 정보를 얻을 수도 있지 않겠나.

그러나 헬스조선의 배너를 보고 댓글을 남기는 것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하는 것인가라는 2차적 고민은 계속 하고 있다. 때로는 보수언론의 상식밖의 논평을 보며 느끼는 폭력성(?)을 역으로 느낀다. 나쁜 것이라는 바운더리를 정하고 그 밖에 있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확실한 위치를 잡고 나서는 무엇을 어떻게 전개해야할까에 대한 고민은 다들 심각하게 하지 않는 것 같다. 아니면 대화의 기술이 부족한 것이거나.

의사에 대한 인식에서도 그렇다. 의사, 의협이 가지는 부정적 이미지와 진료실에서 만나는 현실속 의사, 또는 블로그로 만나는 의사에 대해서도 선입견이 상당히 작용하고 역으로 잘못한 것 없이 매를 맞는다. 이 이야기는 해봐야 우울하니 여기까지.

아무튼, 뭐가 현명한 대처일까? 에이. 그냥 댓글로 기분 풀고 가세요. 하고 넘어가야겠다.

p.s 나는 조중동 안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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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롬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동아일보는 봅니다. 받아보지는 않지만 사서 보지요...가끔.
    경향일보도 봅니다... 받아보지는 않지만 사서 보지요...가끔.

    자기의 가치관에 따라 기사를 추출해서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으로 생각합니다.
    어짜피 자기회사의 이념에 따라 기사를 가공하는 것이고 공정한 기사는 없는 것으로 생각을 하지요.

    근데 가끔 의학을 이야기하는데,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참 그렇습니다.
    "그려~~~"......하면서 살지요.^.^

    2008/07/25 09:23
    • BlogIcon 양깡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신문을 원래 사서 안봅니다. 포털에서 뉴스 소비하는 편이고, 가끔 비행기에서 주는 신문은 따지지 않고 받아 봅니다.

      2008/07/25 11:04
  2. BlogIcon 고수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생각에도 헬스조선을 두시는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조선일보의 정치적 편향성(사실은 논조가 편향이라기 보다는 스스로 권력기관으로 행세를 하고 있지만)은 별개로 가치있는 부분은 이용을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판하는 분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되고도 남지만 잘 설득하셔야 할 것같네요. 이래저래 오해받기 쉬운 시절이군요. ㅡ,.ㅡ;;

    2008/07/25 11:50
  3. BlogIcon 마래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자신의 주장을 다른 이에게 강요(?) 하더군요.
    그리고 그 주장에 반하면 그때부터는 반감을 표시하던데요..
    왜 그럴까요?

    아버지 잠 버릇 나쁘다고 성격까지 나쁜 것은 아닐텐데..
    말씀대로 점점 무서워집니다.

    특히나 블로그에서 내 주장을 말하기가 말입니다.
    무슨 사명감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2008/07/25 19:53
    • BlogIcon 양깡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무서울 때가 있습니다. 어울리는법,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p.s 휴가 안가세요? 전 다음 달에 갈 생각입니다.

      2008/07/25 21:08
    • BlogIcon 마래바  댓글주소  수정/삭제

      헤헤.
      저흰 직업이 직업인지라 성수기에는 더 바쁘답니다.
      성수기 지나고 나서 좀 한가해지면 가야죠..
      즐겁게 다녀오세요.

      2008/07/26 20:33
    • BlogIcon 양깡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차차~ 그렇죠. 지금 참 바쁘실 때란 것을 잊었습니다. :)

      2008/07/2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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