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멜님의 포스트 '병원에서 의사가 좀 바쁘다?'에 떠오른 생각들.

정말 비뇨기과는 검사가 많습니다. 전공의시절 외래 포지션일 때에 얼마나 바빴는지 눈, 코 뜰 틈이 없었습니다. 이는 롬멜님 말씀대로 검사가 많아서 그래요. 비뇨기과에서 시행하는 방사선 검사들(RGP, RGU, VCUG, D-UDS 등), 요역동학 검사, 방광 내시경, 전립선 초음파, 체외충격파 등등... 수술실에서도 정규 수술후 쏟아져 오는 국소 마취 처치들...

제가 있던 병원도 그랬지만 대부분의 대학병원이 이런 검사나 처치실이 층별로 나눠져 있고 거리가 있습니다. 또 환자가 항상 많은 것이 아니라서 한 검사를 담당하는 의사를 하루 종일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사람이 왔다 갔다 하면서 검사를 해야하니, 가끔 대기하는 환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합니다. 가장 어려운 것이 언제 어느 검사가 발생하는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특히 최근 원스톱 서비스를 강조하면서 당일 방문해서 검사까지 하는 것이 병원 모토가 되버려 예정에 없던 검사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당시 병원 전공의들은 비뇨기과에 원스톱 서비스 도입 반대를 많이 했죠. 결국은 뭐 매일 외래에서 푸쉬해서 당일 검사가 올라오고 검사를 담당한 전공의들은 병원 생리상 거부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또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지금도 원스톱 서비스를 하고 있을 겁니다. 당일에 검사하게 되서 환자가 좋아할 수도 있지만, 그 때문에 다른 환자는 대기하게 되기도 하고 짜증내시는 분도 생기고 그렇죠.

문제는 이전에 '의사가 되고 싶은 학생들 - 부정적 조언'에 말했듯, 조금 늦게 진료실이나 처치실에 온다면 말을 하든 하지 않던, 의사를 원망하기 쉽습니다. 병원 시스템의 부조리로 인해 의사들이 비난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개선되지 않고 있는 부분이죠. 지금은 많이 좋아졌을까요? 당시 같이 고생했던 의국 식구들이 보고 싶네요.

< Tweet this post with [retweet] button!

TRACKBACK :: http://gamsa.net/trackback/449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롬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아무생각없이 가볍게 일상생활의 느낌을 올린 글이 뉴스베스트가 되면서 비꼬는 댓글이 있을때는....간혹 기분이 좀 그렇습니다.

    모두 의사가 하는 처치고, 기껏 해봐야 IVP나 의료기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도인데 말입니다.

    최근 개인병원에서 RGP를 검사하면서 드는 생각은....글쎄...돈이 중요하다면 그런것들도 안해야...병원 경영이 더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간혹 듭니다.

    2008/07/31 00:37
    • BlogIcon 마바리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운동처방과 운동교육을 하는 것에 대해서 알지도 못 하면서 다 해 먹으려고 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

      그냥 웃으면서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의사라는 직업 때문에 병원 경영에 도움이 안 되는(오히려 손해가 되는) 일도 하고 있는데, 잘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아요.

      그냥 편하게 생각하세요. 선생님 블로그에 댓글 달려고 하다가, 괜히 엉뚱한 댓글만 붙을 것 같아서 이 쪽에 달아봅니다...^^

      2008/07/31 01:01
    • BlogIcon 양깡  댓글주소  수정/삭제

      두선생님, 지나가는 댓글은 맘에 두지 마세요. 사실 선생님 있는 비뇨기과 병원은 여느 비뇨기과 개원 병원과는 달리 정말 비뇨기 질환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돈 안되는 여러 검사들 하고 있는 것을 보니 전공의 생각이 나서 트랙백 걸었는데, 그 글이 베스트에 올랐었군요. :)

      2008/07/31 01:16
    • 롬멜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2008/07/31 09:06

1  ... 300 301 302 303 304 305 306 307 308  ... 504 

BLOG main image
양깡의 감사넷
새로운 도전 중...

카테고리

전체 (504)
블로그 이야기 (165)
사는 이야기 (98)
의사로 살아가기 (128)
여행과 맛집 (21)
영화 이야기 (16)
기타 이야기 (76)

    

    

Statistics Graph


믹시

Add to Technorati Favorites

Powered by  MyPagerank.Net

Directory of Health Blo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