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0월 25일 오후 1시 30분경 부산의 월드메르디앙 아파트(거제동) 단지가 갑자기 정전이 되었습니다. 전기는 바로 돌아왔는데 단지내부 시스템이 복구되지 않아 엘리베이터 및 수도, 인터넷, 유선TV등이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정리하면 이렇게 짧은데, 제가 겪어보니 쉽지 않은 일이더라고요. 아침에 아이들 문화센터에 데려갔다가 마트에서 장을 보고 돌아온 길이였습니다. 아이들이 잠이 들어 짐은 놓아둔체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아파트가 20층이 넘는 비교적 고층이라 빠른 속도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정전으로 13층에 '덩컹!'소리와 멈춰서고 전원이 나갔습니다. 비상등이 들어오면서 '고장입니다. 비상연락을 눌러주세요'라는 멘트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비상연락을 눌러도 대답도 없었고, 비상시 전화하라는 연락처에 전화를 시도했지만 엘리베이터 내부에서는 헨드폰이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이들이 잠들어 있었던 것이죠. 10여분이 지난 후에 비상연락으로 통화가 되었습니다만, '잠시 기다리시면 복구 될 것'이란 이야기였습니다.
추측하기로는 단지 전체가 정전이 되면서 엘리베이터에 갇힌 사람이 저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빠서 긴 이야기를 못해주신 것 같습니다. 불안 불안 하더군요. 애들 둘과 집사람, 그리고 저 이렇게 4명이 한 엘리베이터에 갇혀있으니 만약 큰 사고라도 나면 정말 어쩌나... 그래도 저희 부부는 좀 낙천적인 편이라 애들을 한명씩 안고 바닥에 앉아서 얼마전 세상을 뜬 사촌 동생 양계장을 이어받은 사촌 여동생 이야기, 경기가 안좋아서 고민하는 동생이야기,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까 하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30여분을 기다렸습니다.

어둡고, 날씨도 추운데 엘리베이터 바닥은 정말 차가웠습니다. 다시 연락온 비상연락에는 '사람 있습니까?'란 말이였습니다. 아마 여러 곳에 사고가 나다보니, 사람 있다고 통화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인지, 담당자들이 돌아가면서 확인하는 것인지 모르겠더군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위험한 것은 아니냐고 물었는데 그렇지는 않다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에 엘리베이터를 작동시키기 위해 기계를 껐다 켰다하는 거 같았습니다. 불이 들어왔다가 나갔다가하고, 내부 문이 열렸다가 닫혔다가 (이때가 젤 무서워요) 했습니다. 열릴 때 보니 13-14층 사이에 걸쳐 있는 것 같습디다. 이렇게 갑자기 문이 열리니 공포 분위기입니다. 안내 멘트는 '비상 연락을 누르라'고 자꾸 나오는데 연락을 또 해야하나...
갇힌게 1시 35분경. 2시 15분 쯤 다시 비상연락이 왔습니다. '사람 있습니까? 꺼내드리겠습니다.' 이런 연락이 두번 왔는데 어디 갇힌 곳에서 컴플레인을 심하게 했거나, 아니면 복구에 실패해서 119를 부른 것 같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2시 30분경 사람들 목소리가 들리더니 밖에서 강제로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열린 문 틈사이로 주홍색의 구조 대원 여러명이 있었습니다.
아까는 저절로 열린 문인데, 지금은 밖에서 사람들이 강제로 열고 있어 의아했습니다만, 손을 놓으니 문이 닫히는 것 봐서는 강제로 열어야만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 부터 밖으로 꺼내고 집사람이 나가고 제가 마지막에 나갔습니다. 저희 가족은 크게 당황하지 않고 잘 구조되었습니다. 아이들도 구조될 때서야 잠에 깨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 못하는 것 같습니다.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차 트렁크에 생선과 고기 사다 놓은 거이 썪을까 걱정되더라고요. 이게 아줌마 아저씨인가봅니다. 잠시후 짐을 꺼내와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계단을 내려가는데 엘리베이터가 작동되더군요. 2시간여만에 단지내 단수 및 인터넷, 유선은 정상화 되었습니다.
그래도 내심 놀랬는지 많이 피곤하더군요. 집사람도 약속 취소하고 저도 오늘 부산 블로거 모임을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만하니 다행입니다. 119 구조대원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아마 굉장히 바쁘셨을 것 같습니다. 우리 단지 내에 엘리베이터가 수십개(?)거든요.
정리하면 이렇게 짧은데, 제가 겪어보니 쉽지 않은 일이더라고요. 아침에 아이들 문화센터에 데려갔다가 마트에서 장을 보고 돌아온 길이였습니다. 아이들이 잠이 들어 짐은 놓아둔체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아파트가 20층이 넘는 비교적 고층이라 빠른 속도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정전으로 13층에 '덩컹!'소리와 멈춰서고 전원이 나갔습니다. 비상등이 들어오면서 '고장입니다. 비상연락을 눌러주세요'라는 멘트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비상연락을 눌러도 대답도 없었고, 비상시 전화하라는 연락처에 전화를 시도했지만 엘리베이터 내부에서는 헨드폰이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이들이 잠들어 있었던 것이죠. 10여분이 지난 후에 비상연락으로 통화가 되었습니다만, '잠시 기다리시면 복구 될 것'이란 이야기였습니다.
추측하기로는 단지 전체가 정전이 되면서 엘리베이터에 갇힌 사람이 저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빠서 긴 이야기를 못해주신 것 같습니다. 불안 불안 하더군요. 애들 둘과 집사람, 그리고 저 이렇게 4명이 한 엘리베이터에 갇혀있으니 만약 큰 사고라도 나면 정말 어쩌나... 그래도 저희 부부는 좀 낙천적인 편이라 애들을 한명씩 안고 바닥에 앉아서 얼마전 세상을 뜬 사촌 동생 양계장을 이어받은 사촌 여동생 이야기, 경기가 안좋아서 고민하는 동생이야기,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까 하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30여분을 기다렸습니다.

<참고 사진 : 이런 장면을 상상하시면 됩니다. 단지 3층이 아니라 13층이였죠>
어둡고, 날씨도 추운데 엘리베이터 바닥은 정말 차가웠습니다. 다시 연락온 비상연락에는 '사람 있습니까?'란 말이였습니다. 아마 여러 곳에 사고가 나다보니, 사람 있다고 통화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인지, 담당자들이 돌아가면서 확인하는 것인지 모르겠더군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위험한 것은 아니냐고 물었는데 그렇지는 않다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에 엘리베이터를 작동시키기 위해 기계를 껐다 켰다하는 거 같았습니다. 불이 들어왔다가 나갔다가하고, 내부 문이 열렸다가 닫혔다가 (이때가 젤 무서워요) 했습니다. 열릴 때 보니 13-14층 사이에 걸쳐 있는 것 같습디다. 이렇게 갑자기 문이 열리니 공포 분위기입니다. 안내 멘트는 '비상 연락을 누르라'고 자꾸 나오는데 연락을 또 해야하나...
갇힌게 1시 35분경. 2시 15분 쯤 다시 비상연락이 왔습니다. '사람 있습니까? 꺼내드리겠습니다.' 이런 연락이 두번 왔는데 어디 갇힌 곳에서 컴플레인을 심하게 했거나, 아니면 복구에 실패해서 119를 부른 것 같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2시 30분경 사람들 목소리가 들리더니 밖에서 강제로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열린 문 틈사이로 주홍색의 구조 대원 여러명이 있었습니다.
아까는 저절로 열린 문인데, 지금은 밖에서 사람들이 강제로 열고 있어 의아했습니다만, 손을 놓으니 문이 닫히는 것 봐서는 강제로 열어야만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 부터 밖으로 꺼내고 집사람이 나가고 제가 마지막에 나갔습니다. 저희 가족은 크게 당황하지 않고 잘 구조되었습니다. 아이들도 구조될 때서야 잠에 깨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 못하는 것 같습니다.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차 트렁크에 생선과 고기 사다 놓은 거이 썪을까 걱정되더라고요. 이게 아줌마 아저씨인가봅니다. 잠시후 짐을 꺼내와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계단을 내려가는데 엘리베이터가 작동되더군요. 2시간여만에 단지내 단수 및 인터넷, 유선은 정상화 되었습니다.
그래도 내심 놀랬는지 많이 피곤하더군요. 집사람도 약속 취소하고 저도 오늘 부산 블로거 모임을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만하니 다행입니다. 119 구조대원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아마 굉장히 바쁘셨을 것 같습니다. 우리 단지 내에 엘리베이터가 수십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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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네 아무일도 없었다니...
2008/10/25 20:12전에 아파트 18층 살때 나도 15층과 16층 사이에 낀적 있는데...
학교 갈려고 엘리베이터 탔다가 출근시간 등교시간 겹쳐서 여러사람 갖혔었다는...
아무튼 애들이 자구 있어서 잘 몰랐다니 다행이여!
거긴 119가 일찍 와서 다행이야~
글구...마지막에 생선이랑 고기 얘기 완전 대박이야...지금 상할 철 아니니까 괜찮았겠지? ㅎㅎㅎ
1시간만에 구조되었는데 이만하길 다행이지.. 그런데 지금도 계속 정전되고 있다. 물안나오고. 인터넷고 끊겼다 연결되었다 하고.. TV도 안나오고.
2008/10/25 21:253년간 살면서 이런적 없었는데, 중앙 시스템이 모든 것을 관리하는 아파트라 그런지 문제가 벌어지면 큰 편이네.
큰일 날뻔 하셨군요...그래도 아무런 이상 없이 무사히 구출 되어 다행입니다. 일가족이 전부 있었기에 더욱 긴장 되셨겠어요...사실 저렇게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르죠...오늘 부산블로거 모임 잘 마쳤습니다..다음주에 보실수 있으면 뵙죠^^
2008/10/25 21:25엔시스님~! 다음 주에는 꼭 뵙도록 하겠습니다.
설마 엘리베이터가 또 고장나지는 않겠죠 ^^
2008/10/25 21:34아.. 오늘 뵐 수 있었는데 아쉽군요. 그래도 별 일 없으셔서 다행입니다. ^^;
2008/10/25 23:29네, 너무 아쉽습니다. 지금도 엘리베이터가 꺼졌다 켜졌다 하는 것 같습니다. 내일은 되야 변압기를 고친다고 하네요. 다음 주 모임에는 꼭 나가야겠습니다.
2008/10/25 23:32미고자라드님을 못뵈서 안타깝네요.
저도 일전에 한번 갇혀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짝사랑 하던 여학생과 갇혔었는데 그 뒤론 정말 매일 갇히고 싶더군요. ^^
2008/10/25 23:43아이쿠~! 정말 행복한 경험(?)을 하셨군요~! ㅎㅎ
2008/10/25 23:55흐미. 혼자 갇혀도 그럴텐데, 가족이 있어서 더욱 조바심이 났겠습니다.
2008/10/26 01:01무사해서 다행이지만 정신적인 릴랙스가 필요하시겠어요.
그나저나 전기시설이 불안해서 엘리베이터 타기가 걱정이겠습니다.
맞습니다. 온가족이 다 있으니 사실 더 불안하더라고요. 무사해서 다행이긴합니다만, 불안 불안합니다. 오늘 변압기 공사를 한다고 하니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2008/10/26 09:34블로그를 2개 운영하시는군요.
2008/10/26 10:35전 한 개도 버거운데...
부럽습니다~~
헬스로그가 팀블로그다보니, 글을 선별해서 써야하는 문제가 있어 개인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8/10/26 14:11많이 놀라셨겠네요. 다행입니다.
2008/10/26 11:23큰 사고가 없어 다행인 것 같습니다.
2008/10/26 14:11정말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2008/10/26 15:04예전에 아주 잠시 몇 초도 안되는 시간 갇힌 적이 있었는데... 그것만으로도 심장이 철렁하고 불안하던데요..
엘리베이터가 완전하게 고쳐져서 두 번 다시 양깡님이 놀라실 일이 안 생기길 빕니다!!
오늘에서야 변압기가 완전히 고쳐졌다고 합니다. 저희 단지 옆 아파트도 같은 변압기를 써서 난리가 났었다고 하네요. 이제 괜찮겠죠 ^^
2008/10/26 21:40당황해서 난리치기 쉬운 상황인데, 애들까지 있는데도 잘 대처하셨네요~ 우리나라 남자들 대부분은 그 때 문 뜯고 내릴 거 같은데(저를 포함해서.. ㅋㅋ 성질이 급하다 보니... )
2008/10/27 14:23ㅎㅎ 좀 기다렸죠. 그런데 엘리베이터가 이중문이잖아요. 안쪽과 바깥쪽이 따로 열렸다 닫혔다 하면 무서워요. ㅎㅎ
2008/10/27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