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b H의 김호 대표님과 함께 '헬스커뮤니케이션: 의사와 PR인의 눈으로 바라보기, 그리고 만나기' 라는 주제로 홍보학회 발표 자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김호 대표님은 PR과 위기관리 전문가시죠. 과거 MSD에서 실무를 담당하시기도 했고 현재는 오길비 헬스의 파트너시기도 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지금 KAIST에서 계속 공부하고 계신다는 것이죠...)


아무튼, 의사와 PR인이 만날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도 얼마 전까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특히 제약산업에 관련해서는 홍보 방법의 탐탁치 않음이 몇년 되지도 않는 의사 생활동안 쌓인 것도 있고,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제약 자본과 의사의 유착, 보이지 않는 영향 등에 대해 우려스러운 시각도 많았고요.


우선 이야기를 더 하기 전에, PR과 마케팅, 광고, 브랜드에 대해서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 같은 의미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 것을 구별하게 되면 의사 블로거인 제가 왜 건강 의료 PR 전문가와 만나서 함께 연구를 하는지 아시게 됩니다.




PR은 진실을 가지고 대중과의 관계(Public Relations)을 가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순한 광고와는 다른 것으로 진실이 생명이자 설득의 힘이 됩니다. 물론 여전히 홍보와 PR의 정의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홍보가 얼굴에 분칠하는 것으로 여기는 부정적 이미지가 있다면 PR은 그와는 분명 다른 면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의사 블로거들은 믿을 수 있는 건강 정보를 대중에게 공급하고자 활동을 합니다. 기존 홍보 대행사가 운영하던 병의원 블로그들이 단순히 광고(Advertising)을 하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내용과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확한 의학 정보와 사실을 가지고 대중에게 이야기를 하고 관계를 맺어 가는 것인데, 이는 일종의 PR 활동입니다. 그 주제가 건강과 의학인 것이죠.


제약산업에서도 이런 PR 활동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신들이 개발한 새로운 약에 대해 연구자를 앞세워 논문을 발표하고, 학회에서 교육을 합니다. 대중과도 제한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죠. 특정 질환에 대해서 캠페인을 하거나 치료 방법이나 예방에 대해 교육을 하는 것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제 어느 정도 감이 오실 겁니다. 의사 블로거의 활동과 제약 산업, 공중 보건 관련 PR은 꽤 접점이 있습니다. 당연히 차이도 있습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건강에 대해 공중과 커뮤니케이션 하는데 의학적 사실에 대한 이해나, 환자에 대한 이해가 높은 의사가 유리한 면도 있고, 또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PR인이 유리한 부분도 있습니다. 게다가 의사 블로거는 재정적인 목적을 가지고 (기업의 후원을 가지고) 활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PR인은 회사에 속해 활동하다 보니 아무래도 유리한 사실만을 가지고 이야기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을 겁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또 어떤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기존의 제약 산업의 PR의 고쳐야할 점들이나 문제점, 개선점에 대해서도 의견 주시면, 여러 PR 전문가들에게 좋은 피드백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저작자 표시
< Tweet this post with [retweet] button!

TRACKBACK :: http://gamsa.net/trackback/641 관련글 쓰기

  1. Subject: 헬스 커뮤니케이션, 의사와 PR인의 만남

    Tracked from Korean Healthlog  삭제

    “헬스 커뮤니케이션이나 PR 분야를 잘 모르는 의사들은 이를 통해 때로는 합리적 의료소비와 의료비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모릅니다... 또 반대로, 합리적인 소비의 근간이라고 하는 근거중심의 의학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PR 담당자는 때로는 옳지 않은 결과(사회적 이득 차원에서)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많은 의사들이 걱정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양광모, 2009. 2. 27. 김호에게 보낸 이메일 중) 헬스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생..

    2009/04/16 23:5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정용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확한 의학 정보와 사실을 가지고 대중에게 이야기를 하고 관계를 맺어 가는 것인데, 이는 일종의 PR 활동입니다" - 양깡님...제가 국내에서 지난 십여년간 구경한 definition of PR 중에 최고의 정의같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제가 도리어 insight 얻어갑니다.

    2009/03/26 18:22
  2. BlogIcon 두빵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R이 그런 의미였군요....근데 용어가 public relations의 줄임말입니까?
    전 지금까지 propagandize의 줄임말로 생각했었는데요....
    아 무식하여라.....쪽팔려서 이만....총총.

    2009/03/30 01:17
  3. 강효승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너무 멋진글이었어요!!
    약학을 전공한 학생으로서 적성과 꿈에 대해 고민하고, 방황한끝에
    제약,헬스마케팅쪽을 너무너무 관심있게 바라보고있답니다!! :D
    파맥스오길비를 알게되어 이런저런경로로 선생님 블로그까지 오게되었네요~!!

    2009/04/06 10:55
  4. BlogIcon NEJIN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최고의 정의입니다. 출처 밝히고 저도 좀 알릴 수 있도록 할께여

    2010/01/02 11:49

1  ...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 520 

BLOG main image
양깡의 감사넷
새로운 도전 중...

카테고리

전체 (520)
블로그 이야기 (173)
사는 이야기 (102)
의사로 살아가기 (130)
여행과 맛집 (22)
영화 이야기 (16)
기타 이야기 (77)

    

    

Statistics Graph


믹시

Add to Technorati Favorites

Powered by  MyPagerank.Net

Directory of Health Blo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