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본된 최종 학위 논문에 서명을 받기 위해 병원에 들어가던 길이였습니다. 제가 아끼는 애마 마티즈를 타고 가던 길이였죠. 특히 번잡한 곳에서는 주차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하 2층까지 만차인 상태였습니다. 이 곳은 주차문제하기 힘들기로 유명한 병원이죠~ 명품 발레 파킹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발레 파킹 줄도 꽤 길었습니다. 제 앞에는 고급 외제차인 벤츠 E 클레스 검은색 차량이 가고 있었지요.


지하 3층으로 내려가는 입구에서 이 벤츠 차량이 주차할 곳을 찾은 모양입니다. 갑자기 차량을 세웁니다. 저도 따라서 섰지요. 우회전을 하려고 하는데 각이 안나오는 모양입니다. 갑자기 후진을 시도하는데, 뒤에 차를 보지 않고 초고속 후진~ 휑~ "빵빵!!!" "쾅~!!!"


눈깝박할 사이에 벤츠 엉덩이가 제 마티즈 이마를 들이 받았습니다. 지금도 머리가 띵 합니다. 내려서 보니 다행히 크게 파손된 것은 없고 번호판만 휘었습니다. 벤츠차량에서 내린 젊은이는 왠지 아빠 차를 끌고 나온 학생쯤으로 보입니다. 초보 운전으로 생각됩니다.


충동 충격이야 마티즈의 에어백이 터질 정도는 아니였고, 범버카 세게 부딪친 정도였습니다. 차량 손상도 별 것 없었고, 저보다야 아빠차 타고 나온 친구가 더 쫄지 않았을까 싶어 앞으로 조심해서 운전하라고, 특히 비싼차 운전할 때엔 살살 운전하라고 타일렀습니다.


부디 다음에 누군가 살짝 접촉 사고를 냈을 때 '내 외제차 비싼데!'라고 큰소리 치지 말고 너그러운 마음을 보여주길 바랍니다만 '죄송하다'는 말도 확실히 못하는 것을 보니 별로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늘 상황이 반대였다면, 제가 후진하다가 그 벤츠를 받았더라면 그 운전자는 저에게 그냥 가라고 했을까요? 볼일을 보고 나오는 길에서도 우연히 그 벤츠 뒤를 따라 나오게 되었는데 그런 상상을 해봅니다. 아마 그냥 넘어가지 않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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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세미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지내시죠. 서울로 올라가신 이후로 소식이 궁금했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2009/06/11 17:31
  2. BlogIcon 로로롱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이 안다치신게 다행이에요.
    의사선생님을 다치게하면 =0-;;;

    2009/06/11 17:48
  3. ww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티즈벤이 화물차인데 어찌 승용차로 등록이 되어 화물차 세금이 아니고 승용차 세금을 부과 하여 매년 세금이 약 4만원이상 더 지급해야 하는가요?

    코란도벤은 일년에 세금을 27.000원내고 마티즈벤은 68.700원을 내야하나요..

    엄연히 화물차이고 2인승인데 도대체 이런 잘못된 행정이 다 있나요??

    더우기 승용차를 1차선으로 다니는 시대는 벌써 10년이 다되었는데 어찌된일인지

    아시는분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2009/06/17 17:54
  4. BlogIcon 라라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양깡님을 만난 그 분이 횡재(?) 한 날이었던 것 같은데요....
    지독한 운전자 만나면, 보험처리와 위로비를 요구하면서 피곤해 졌을 것 같습니다...
    양깡님이 마음이 정말 넓으십니다.......^^

    2009/06/20 15:28
    • BlogIcon 양깡  댓글주소  수정/삭제

      횡재한 거죠~ ㅎㅎ 100% 상대편 과실이니 사실 저도 다행이죠. 조금이라도 제 과실 있었으면 가격차이가 워낙 많이 나서 저도 귀찮아질뻔 했던 일인 것 같습니다.

      2009/06/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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