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블로거들이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정보를 블로그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1인 미디어 시대라고도 한다.
이러한 정보중 기사로 말하면 특종도 있고 본격적인 언론의 취재 단서를 제공하는 일도 많다. 때로는 해외에서 발표되는 여러 정보가 블로그를 통해 먼저 알려지기도 한다.
다음에는 블로거 뉴스 섹션이 따로 있어 블로그를 통해 자신이 알고 있는 뉴스 및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때로는 정말 기자처럼 완성도 높은 글을 보기도 하는데 정말 어떻게 개인이 이런 열정을 가지고 있을까 감탄이 나오기도 한다.
다음 블로거 뉴스에 가입하면 "기자단"이란 명칭이 붙고 SBS 뉴스에 기사를 보내는 것은 "U포터"라고 불리기도 하며 넓은 의미의 기자에 포함 된다는 느낌을 준다.
U포터의 경우는 일부에서 명함도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어떤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 이름을 세긴 명함을 만들자고도 하는데 이러한 것들은 블로거로써의 정체성을 세우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블로거의 취재에 대해 대상자들은 호의적일까? 물론 사회적 이슈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경우에는 호의적이지 않을 것이다. 기자가 취재해도 마찬가지일 테지만 문제 접근에 거부하는 저항성은 기자보다 더 심할 것이다. 오히려 냉소를 보게 될 가능성이 많다.
이런 저런 이유로 블로그 포스팅은 재한적 자료나 기존의 기사를 바탕으로 재 편집되는 의견 피력이 되는 경우가 많다. 정말 기자처럼 새로운 문제를 지적하고 그 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기자와 블로거의 차이는 없다고 할 수 있을 테지만 그러한 경우는 매우 제한적이고 또한 모두에게 권장할 만한 방법도 아닐 것이다.
시간을 가지고 한가지 주제를 정하고 기획 기사(포스트)를 썼다.
주제는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의 영양성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과 영양 조절이 필요한 만성질환자 (고지혈증등) 분들에게 한번 환기를 시켜드리는 목적도 있고 어떤 아이스크림이 얼만큼의 영양성분을 가지고 있는지 알릴 목적이였다.
우선은 일반적으로 구매 가능한 아이스크림을 모두 구매하였다. 만일 언론사의 취재였다면 회사에서 이러한 경비를 제공하겠지만 블로거에게는 자비로 해결해야한다는 경제적 제한이 있다. 금액은 크지 않았지만 가급적 블로그에 필요한 경비는 블로그로 인한 수익에서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정도 수익 모델이 있어야하는 면이 있기에 지나치지 않은 정도의 광고는 인정해야 하지 않나 싶다.
아이스크림을 구매하여 영양성분을 분석하다보니 식약청 권고 사항(의무 사항인가?)임에도 불구하고 고시하지 않은 제품들이 있었다. 특히 유명하고 비싼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제품은 컵이나 콘으로 덜어서 팔고 있으며 영양 성분에 대한 정보는 매장 내에도 없었고, 아르바이트 직원은 당연히 모른다.
그 뿐만 아니라 회사 홈페이지에도 제품 홍보를 내용은 있으나 정작 소비자에게 중요한 정보인 영양 성분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
그래서 회사에게 자료를 요청하였다.
물론 이메일로 국내에 판매되는 거의 모든 회사 (베스킨, 나뚜루, 하겐다즈 등도 포함)에게 메일을 보냈다.
이메일 전문 (전화번호와 실명은 땡땡 표시)
안녕하세요.
Korean Healthlog 블로그 운영자 OOO라고 합니다. (http://health.gamsa.net)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많은 소비자들이 아이스크림을 즐겨 찾는 계절입니다.
이번에 기획 기사로 국내 아이스크림 종류별 성분을 비교 분석하여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게 적절한 선택을 하도록 하는 기사를 작성 예정입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소비자의 알권리를 위해 협조해주신다면 대단히 감사드리겠습니다.
알고자 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현재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순으로 아이스크림 종류 및 가격
2. 각 아이스크림의 영양 성분 (제공 제품에 따른 serving size 기준, 또는 half cup 기준)
1) kcal
2) 유지방분 (%)
3) 탄수화물(g), 당류 (g), 단백질(g), 지방(g), 나트륨(mg)
4) 포화지방 (g), 트렌스지방 (g)
5) 콜레스테롤 (mg)
3. sugar를 줄이기 위해 sugar alchol을 사용하는 제품이 있는지요
4. 모든 제품에 영양성분을 기재하고 있는지요? 기재하지 않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5. 소비자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6. 답변이 어려운 항목은 답변 할 수 없는 이유를 말씀해 주십시요.
7. 기타 하시고 싶은 말씀?
업무로 바쁘실텐데 번거롭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기사는 7월 10일 포스팅 예정입니다. 그전에 답변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혹, 불가하시다면 불가한 이유를 답변해주십시요.
감사드립니다.
------------------------------
Korean healthlog : http://health.gamsa.net
운영자 : 양깡 (OOO)
E-mail :
gamsa@gamsa.net
HP : OOO-OOO-OOOO
Fax : OOO-OOO-OOOO
OO시 OO구 OO동 OOOO OOOOO OOOOO
------------------------------
하지만 답변이 대부분 없었다. 단 한 곳에서만 홍보팀 담당자가 친절히도 메일을 주셨다.
안녕하세요 홍보팀 OOO 입니다.
먼저 저희 OOO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님께서 요청하신 질문에 아래 사유로 답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많은 양해 바랍니다
-----------아 래----------------------
1. 담당자 업무 과다(현재 주요 업무로 굉장히 바쁩니다)
2. 아이스크림 종류 및 성분은 별도로 드리지 않아도 이미 많이 오픈된 자료입니다.(검색 또는 제품 포장 참조)
감사합니다.
거부 메일이라도 주셔서 정말 고맙게 느껴졌다. (진심이다...)
나머지 회사들은 홈페이지 관리자 선에서 뭉겐 것인지 홍보팀에서 뭉겐 것인지, 관리 소홀 탓인지 이메일이 안갔는지 알 수 없으나 답변을 해도 비슷한 답변이 오지 않았을까 싶다.
만약 성실하게 답변했다면 적어도 나에게는 기업 이미지가 무척 다르게 느껴 졌을 것 같다.
소위 말하는 메이저 언론의 기자가 아니라면, 아니 그들이라고 하더라도 취재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블로거의 한계는 그 보다 더 커보여서 씁쓸했다. 나 자신이 더 열성을 가지기에도 스스로의 이유가 부족했다. 내가 왜 그렇게까지 해야하는가? 주위에서 내가 이런거 알면 어떻게 생각할까?
글써서 사람들 많이오는 것을 즐기는거야? 아니면 부수입때문에 하는건가?
물론 경제적인 이유도 트래픽 증가를 즐기는 것도 아니지만 성격이 꼼꼼해서라고 자위해본다. 다시 이런 기획 기사를 쓰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엄청난 열정이 필요한 것이구나... 뼈저리게 느꼈다. 생업이 아니신 블로거 분들 중 특종을 쓰시는 분들 대단하게 느껴졌다.
이런 씁쓸한 경험 해보신분들 리플 또는 트래픽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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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백 보고 왔습니다. 쉽지 않은 취재를 감행하셨군요.ㅎㅎ
2007/07/13 15:25블로그 취재의 경우에는 1.오픈된 자료를 뒤져서 2.갖고 계신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분석 3. 오픈된 자료가 부족할 땐 오픈하라고 블로그에서 외치시고 4. 오픈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 가능한 수준까지 하는 것 정도가 현재 환경에서 블로거가 할 수 있는 한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메일 보내신 회사에서 양깡님 블로그를 들어와 봤으면 아마도 기본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되는데요. 대부분 중간에서 유실됐겠죠?
필로스님 오늘 바쁘실텐데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007/07/13 17:55컴퓨터에 앉아서 쓰는 글에 취재란 말을 붙이기 민망하다 생각도 듭니다만, 기본적으로 기업에서 정보 공개에 적극적이라면 블로거의 지식을 바탕으로 더 좋은 글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러기 매우 힘들겠죠. 기업입장에서는요 ^^
공개 = 회사 이미지에 (-) 영향이 되기 쉬우니까요~
멋지시네요.. 존경스럽습니다. 양깡님 ^^
2007/07/13 18:01전 그렇게 열정적으로 안되는데..
길게 쓰는 것도 힘들고.. 귀차니즘이 몰려와서리..
머리도 아프고 해서 기획기사가 어렵던데요. ^^
공감하는 부분이 정말 많습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라는 명함이라도 얻을려고
기사 몇개 올리긴했는데.. 기준이 까다롭더군요.
블로거로서 기자와 같은 활동을 하기는 정말..
너무나도 힘든 일인거 같습니다..
흠.. 양깡님 글 보고 U포터 가입했습니다.ㅎㅎ
이번에 처음으로 나름대로 덤벼들어 봤는데...
2007/07/13 20:50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전 그다지 열정적이지는 않았습니다. ^^;; 기자로 치면 기한을 넘긴 기사랄까요?
이메일에는 7월 10일에 포스팅 예정이라고 써놓고 2일이나 늦었잖아요. 나름대로 시일을 정해놓고 쓰려고 했고 또 기한을 안적으면 답변도 언제까지나 기다릴 수도 없고 해서....
감사합니다.
아이스크림 기사 잘 봤습니다.
2007/07/13 20:14대단하게 취재 하셨더군요. 처음에는 그저 간단한 내용이거니 하고 읽기 시작했다가 일단 분량에서 압도, 그리고 내용에서 2차 압도 당하는군요.
이렇게 기사를 쓰시면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의욕을 잃게 됩니다요 -_-;;
(부러워서 하는 말입니다. ㅋㅋ)
분량이 너무 많아서 고민했었습니다.
2007/07/13 20:511,2,3으로 나눠야하나... 그나 역시 그렇게 하는 것 자체가 귀찮고 처음부터 다시 수정할 것이 생겨서...
좋게 봐주셔서 제가 감사합니다. ^^
의욕은 제가 마래바님 홈페이지에서 이미 잃었답니다.
와~ 고생하셨습니다. 성의 없는 답변 영~ 맘에 들지 않는데요? 에잇 아이스크림 안먹어버릴까보다!
2007/07/14 08:46업체들이 숨길게 있어선가?? 답변에 성의도 없고 답변도 안하고 그러더라고요.
2007/07/14 09:05저는 블로거는 아닙니다만.. 전자제품들의 리뷰를 간간이 작성하곤 합니다.
2007/07/14 09:42기본적으로 객관적인 리뷰를 지향하다 보니 테스트 장비들이 필요합니다.
가급적 비용을 지출하지 않고 해결하려 하지만 어느 정도는 반드시 필요하죠.
툴이 없으면 데이터의 정확성을 전혀 보증할 수 없는 경우가 많거든요.
사비로 수십만원 정도는 쓰고 있습니다만 제대로 하려면 몇백만원이 필요합니다.
리뷰를 작성하며 툴의 한계로 인한 내용가치의 한계를 스스로 명시할 때마다,
매우 씁슬해지는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또 리뷰과정에서 기업이 직접 대답해야만 하는 질문들이 생깁니다.
공개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정보들이죠. 저도 기업에 직접질의를 합니다만,
그냥 일개유저에게는 절대 대답해주려 하지 않습니다.
정말 궁금할땐 가끔 쳐들어갑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은 한계인 동시에 자유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사실 리뷰들을 쓰면서, 직업리뷰어들이 갖는 한계도 동시에 느낄 수 있었거든요.
"협찬을 받을까" 하는 생각을 몇 번이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다 쓰고 나면..
"협찬을 받았다면 이런 부분은 이렇게 쓰지 못했겠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은 언제나 자신의 한계전선에서 투쟁하는 존재인것 같습니다.
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열성 역시 존재한다고 생각이 되구요.
언제나 힘차게 살아가시길..
감사합니다.
2007/07/17 13:36그러고 보니 제품 리뷰하시는 분들도 많은 고민이 있으 실 것 같습니다.